국제유가가 올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는 회복되고 있는데 반해 공급은 부족으로 전환하면서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기관들의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는 배럴당 75달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지난해 68.8달러에서 10%가량 더 오른 수치다.
주된 원인은 공급부족이다.
세계 원유수급은 지난 2020년 일평균 플러스(+)206만배럴에서 2021년에는 마이너스(-)137만배럴로 4년 만에 공급부족으로 바뀌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수급전망을 전제로 국제유가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오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상하방 불확실성이 높아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높다.
위드코로나의 정착으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투자감소 등으로 공급부족이 유지될 경우 WTI는 80달러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 특히 강세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보지 못했던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재도래할 소지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올해는 공급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상당해 고유가 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며 "공급부족 상황 하에서는 소규모 생산차질 등의 이벤트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단기에 20~30달러 급등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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