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연중 최고치로 기록된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청와대가 30일 '위기 극복 정부로서 보인 진정성과 노력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 대해 합동 조사한 뒤 이날 발표한 12월 5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7%로 집계된 데 따른 반응이다.
동일한 조사에서 올해 2월 4주차 국정 지지율 최고치(47%)와 동률로 나온 만큼 청와대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대통령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국정에 임하고 계신다"며 서해 백령도 군 장병 격려, 서울 강서구 마곡 이대서울병원의 병상확보 상황 점검,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 6대 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부산·울산 광역철도 개통식, 충남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 참석 등 주요 일정을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가 '위기 극복 정부'라는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정권 초반 북핵 위기, 일본 수출 규제, 팬데믹 등 태풍과 파도가 휘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문 대통령이) 방향 감각을 잘 유지하고, 기민하게 판단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배의 키를 쥐고 항해해왔다"는 임기 동안 문 대통령 성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올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긍정 평가도 나온 데 대해 "정치적인 고려 없이 이뤄진 사면으로 알고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게 나온 것으로 봤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입장도 냈다.
이와 관련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TK 지역에 대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25%)와 비교해 이번 주(38%) 13%포인트 올랐다.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해당 여론조사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9%, '잘못한 결정'(34%) 보다 25%포인트 높았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응답률은 2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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