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변동금리차 0.5%p이내 갈아타기 추천
거세지는 대출 한파 속 우대금리 대출 재개
서민상품 햇살론·디딤돌 한도 일제히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내년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 수요자들에게 부정적인 이슈가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로 전월 대비 0.26%포인트(p) 올랐다. 올 들어 발표된 코픽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11월 상승폭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금리 인상기 '변동'보단 '고정'
내년 1~2월 발표될 코픽스 역시 상승할 개연성이 높아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고정형금리가 변동형금리보다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56~4.91%로 변동형(신규코픽스 기준)인 3.71~5.06%보다 상·하단이 모두 낮다.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을때 코픽스를 활용한 변동금리(6·12개월) 또는 고정금리라고 불리는 혼합형 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적용) 중 선택할 수 있다.
은행 대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주담대 가입자라면 현시점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 중인 차주라면 고정금리와의 금리차이를 비교해 봐야 한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과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 차가 0.5%p 차이로 좁혀졌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또한 주담대를 받기 전까지는 마이너스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존 마이너스통장을 해지한 뒤 다시 만들 경우 기존 한도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5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연장 3개월 전부터 기준이 되는 2500만원은 이용해야 한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비상금 형태로 마이너스통장을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며 "받아놓은 대출은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가계대출 재개 우리대금리 부활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내년 초에 대출과 우대금리를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 상품과 4개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6%p 올린다.
NH농협은행도 내년 신규 주담대 판매를 정상화한다. 최근 무주택자에게만 부분적으로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재개한 상태다. 지난 11월 최대 2000만원으로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도 다시 1억원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23일부터 비대면 대출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등 대부분의 신용대출과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재개했다. SC제일은행은 내년 대출 재개에 앞서 지난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은 내달 1일 신규 대출을 재개한다고 공지했고, 카카오뱅크도 내년 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총량관리로 대출 한도가 정해져 있어 문턱은 높겠지만 은행들의 대출 재개로 그나마 한숨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햇살론·디딤돌 한도 상향
정부는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햇살론' 대출한도를 한시 상향한다.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 대출한도를 각각 2000만원, 2500만원으로 500만원씩 높인다.
근로자햇살론은 2000만원, 햇살론뱅크는 2500만원까지 대출 한도가 확대된다. 햇살론의 기본 소득 요건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다. 상품별로 추가 요건이 있어 대출받기 전 차주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디딤돌 대출한도가 5000만원씩 상향된다.
디딤돌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출 경우 5억원 이하 주택 구매 시 연 2%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서민 금융상품이다.
내년부터는 일반가구의 경우 2억원에서 2억5000만원, 신혼부부는 2억2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다자녀가구는 2억6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대출 지원한도가 5000만원씩 오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정책서민금융 상품에 대해 최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출 중단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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