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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부동산 침체에 정책 완화…이번에도 중도 포기?

헝다그룹의 향후 이자 및 원금 상환 일정. /블룸버그, FT

중국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했고, 관련 채권의 발행도 다시 시작되면서 자금난을 겪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앞으로 관건은 이번 부동산 규제완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책 방향을 아예 선회하는 것인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연착륙을 위해 자금줄을 일부 풀어줬을 뿐 부동산 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24일 FT중문망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다섯달 만이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 발행도 재개됐다.

 

이달 10일 이후 20개 이상의 개발업체들이 중국은행 간 채권시장에서 288억위안(미화 45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리도 비교적 낮다.

 

중국소상품시티그룹은 지난주 단 5일만에 10억위안 규모의 어음 발행을 승인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승인 절차가 한 달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해) 우려로 규제 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전체 경제 활동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관련 업계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부동산 분석가인 덩 하오즈는 "부동산 폭락은 전체 경제에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막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이징의 한 정책자문관은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을 개혁하려는 모든 시도는 도중에 포기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번에는 중앙정부가 과감하게 이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 금융시장부 국장 쩌우 란은 일부 은행이 베이징의 부동산 정책을 오해했다고 말했다.

 

쩌우 란은 "부동산 대출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채가 많은 부동산 회사에 대해 대출을 제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주요 은행들에게 안정적이고 질서있게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은행 관계자들은 파이낸셜타임즈에 주택담보대출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9월 6개월에서 3개월 미만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는 "예전에는 대출이 너무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루미스 세일즈의 좡 보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대기업 2~3곳이 파산해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당국은 정책 개혁으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죽지는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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