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22일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되고, 또 동북아와 세계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2월 있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한반도 평화' 마중물로 삼으려는 구상과 관련한 원론적인 입장에 대해 밝힌 셈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지, 참석 여부에 대해 논의된 게 있는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내년 봄 일본에서 예정된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 방문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쿼드 국가인 일본을 방문할지도 모른다는보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와 관련해 한국 방문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지병 치료차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 '사면' 논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박 전 대통령 관련해서는 논의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올해 초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로 국민 여론이 갈라져 혼란을 겪은 만큼 청와대가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21일) KBS 주관으로 진행한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일상으로' 관련 대본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국민과의 대화 대본이 있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은 아마 시청하고 계셨던 국민들도 다 수긍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이날 참모회의 때 국민과의 대화 관련 소회를 밝힌 부분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오늘 오전 회의 때 어제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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