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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이재명 청문회' 된 국감…국민의힘, 한 방은 없었다

정국을 뒤덮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목이 쏠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이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정국을 뒤덮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목이 쏠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이 정면충돌했다. 경기도 국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현직 경기도지사로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부터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사보임을 통해 공격과 방어를 준비했고 피감기관의 장인 이재명 지사도 주말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감 준비에 매진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설계자이자 몸통임을 주장하며 '이재명 게이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 방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자료제출 요구, 영화 아수라, 폭력조직 조직원의 제보 등을 제시하며 이 지사를 몰아붙였지만 이 지사는 야당 행안위원들의 질의에 '돈 받은 자=범인, 장물 나눈 자=도둑' 등 패널까지 준비하고 반박에 나서며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대장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국민의힘의 포문은 국감 자료제출부터 시작됐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자료제출이 안 돼서 국감보고서 채택할 때 고발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 경기도가 유달리 자료제출을 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고, 지사님이 큰일을 하겠다는데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는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이 지사는 "홍 후보께서도 경남도지사 하실 때 자치사무는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법률에 근거해 자료제출을 안 했던 것으로 안다"며 "국감에 필요한 국가가 위임한 재정 지원되는 사업은 100% 요구하는 대로 드린다. 논쟁이 되는 4600건은 경기도 이래 최대규모 자료요구"라고 반박했다.

 

또한 "자치사무나 도지사 휴가일정, 누구의 업무추진비 같은 것은 국정과 상관없는 것이라 법률에 의해 제출하지 못했다"며 "특히 대장동 관련 자료는 성남시 자료기 때문에 성남시에 있지 경기도엔 없다. 저희도 자료를 못 봐서 언론보도를 추적해 파악했고,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자료들을 요청해서 다 제출됐다. 대장동 자료만 해도 분량이 1만 페이지로 저희는 할 수 있는 충분한 배려를 해드렸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이어진 국감 질의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 분'을 언급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주범이라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세상에는 단순한 이치가 있다. 누가 도둑이냐고 하면 장물을 가진 사람이 도둑인 게 맞다"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제가 자꾸 돈을 줬다는데, 제가 만약 진짜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유서대필 조작했던 곽상도 의원 아들 같은 분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분명한 건 위원님이 소속된 과거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공공개발을 못하게 막았고, 금전 이익을 나눈 건 국민의힘 소속 의원, 국민의힘과 가까운 검찰 출신 변호사들"이라고 역공했다.

 

이 지사의 답변과 야당의 항의가 이어진 가운데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와 조폭 연루 의혹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조폭 연루와 관련해 구치소 수감 중인 조직원으로부터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을 제보받았다며 이 지사가 이들로부터 현금 20억 원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김 의원의 의혹 제기에 "허허허~"라는 헛웃음까지 지으며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어디서 찍었는지는 모르지만 노력은 많이 한 듯하다. 원하든 안 하든 수사하면 수사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의 의무"라며 "덧붙여서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국민 앞에서 보여주고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것에 대해선"이라고 재차 맞받아쳤다.

 

이어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저에게도 답할 기회를 달라.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며 "의원님, 제가 답을 드리겠다.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할 기회를 달라"고 물러섬이 없는 모습도 보였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아수라'의 한 장면과 이 지사의 발언을 편집한 영상까지 준비해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라고 주장하며 특검을 도입해 의혹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의 설계는 제가 했지만, 대장동 게이트를 설계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시간을 끌어서 정치공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든 다 만들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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