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거리 노숙인이 국민지원금 지급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청부터 수령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일부 거리 노숙인이 신청 방법을 몰라 지원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가 작년 5월 실시한 자체 조사에서 거리 노숙인 중 36%만이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시는 올해 거리 노숙인이 지원금 지원에서 누락되지 않게 적극 지원키로 했다. 먼저 시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시청·을지로 등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에 전담 상담 창구를 마련하고 신청 관련 안내, 신청서 작성 및 제출 등을 도울 예정이다.
또 유인물을 만들어 거리 상담 시 노숙인들에게 국민지원금 신청방법을 알려주고, 선불카드 수령 단계에서 휴대전화나 연락처가 없어 카드 발급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동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오면 노숙인 종합지원센터에서 당사자에게 직접 안내해주기로 했다.
강재신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거의 모든 국민에게 지원하는 제도이지만, 거리 노숙인들은 정보부족 등으로 신청을 못 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거리 노숙인들이 국민지원금을 신청해 도움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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