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노 파이어(화력을 사용하지 않고 간편 조리가 가능한 식품)' 식품을 비롯한 간편식의 수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은 폭염이 시작된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3일까지 티몬 슈퍼마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을 사용해 데우는 것으로만 취식할 수 있는 간편 식품군의 매출이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더위가 지속되자 치솟는 농산물 가격에 신선한 재료들로 식탁을 차리기 부담되는 데다, 열 없이 조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간편식이 폭염 관련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티몬 측의 분석이다.
반면, 불을 써야하는 뜨거운 식품군은 밥상에서 밀려나고 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뜨거운 음식으로 대표되는 국·탕·찌개의 판매량은 25% 감소했다. 불에 굽거나 튀겨야 하는 전·튀김류 상품의 판매량도 28% 감소했으며 불에 구워야 제 맛이 나는 막창, 곱창 등의 판매량도 20% 감소해 더운 날씨에 불을 쓰는 요리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물에 헹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면류의 매출은 상승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이 기간 노파이어 식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를 보인 상품은 유수면(흐르는 물에 씻는 면) 종류의 '해초미인' 슬림 다시마 국수로, 107%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역시 유수면 형태로 물에 1분만 해동하면 먹을 수 있는 '비비고 유수면'도 판매량이 56% 증가했다.
간편하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닭고기 제품도 인기다.
마켓컬리에서 식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 상승을 보인 상품 카테고리는 닭가슴살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늘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닭가슴살을 먹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은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노파이어 가전제품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간편국, 덮밥·컵밥을 비롯한 간편식 메뉴의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지마켓에서 최근 한 달간 간편식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배 이상 급증했다. 이중 국물류의 '프레시지 밀푀유나베'가 브랜드 론칭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고, CJ제일제당의 즉석 영양 솥밥인 햇반솥반은 판매한 지 한달 만에 누적 판매개수 약 30만개를 넘어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계 기술력 상승과 더불어 점점 더워지는 날씨 탓에 노파이어 식품의 시장 내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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