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평균 예금금리 2% 돌파…2.5% 상품도 속속
파킹통장 금리도 2% 다수
공모주 청약 환불금·대기자금 선점 경쟁 치열
공모주 슈퍼위크가 개막하면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저축은행의 경쟁이 뜨겁다.
26일 초대형급 공모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포문을 연 이후 29∼30일에는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2∼3일에는 또 다른 대어로 불리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청약이 시작된다. 이어 ▲원티드랩 ▲엠로 ▲바이젠셀 등 12개의 청약이 예정돼 증시 주변자금이 풍부해진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우선 예금금리를 높여 수신액 사수에 나섰다. 예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초 1%대 후반이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최근 2%로 뛰어 올랐다. 26일 기준으로는 2.01%다. 하루 만에 0.01%포인트 오른 셈이다.
연 2.5%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투저축은행은 26일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인 2.55%를 지급하는 온라인 정기예금을 내놨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뱅뱅뱅 정기예금'을 비롯해 온라인 정기예금 상품에 1년 만기 기준 2.51%의 금리를 적용한다. 6개월 만기 상품에도 2.41%의 높은 금리를 적용해 단기 자금 유치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키움예스·스카이저축은행이 2.5%를, 엠에스·동원제일저축은행이 2.41%의 금리를 제공하며 업계 상위권의 금리를 선보였다. SBI저축은행 역시 지난 22일 기존 정기예금 금리를 0.2% 인상해 기본 2%의 금리를 제공했다.
계좌 개설 규제에 구애받지 않는 점도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비대면 가입 시 20일 이내 다수 계좌 개설 규제를 받지 않아 하루에 여러가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을 분산해서 다양한 상품에 효율적으로 예치하는 등 알뜰하게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도 공모주 청약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로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거나 공모주 환불금을 예치하려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업계는 파킹통장 금리를 앞다퉈 인상해 뭉칫돈 잡기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요구불예금(입출금예금) 'OK파킹대박통장' 금리를 다음달 31일까지 일시적으로 인상한다. 기본금리는 세전 연 1.8%지만 개설 이후 은행·증권사 앱의 오픈뱅킹에 해당 계좌를 등록하면 등록 다음 날부터 0.2%포인트 금리가 우대돼 최대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파킹통장'는 예치금 300만원까지 최대 연 2%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상인 저축은행의 '뱅뱅뱅 369정기예금 파킹통장'은 9개월 기준 2.11%가 적용되며 하루만 맡겨도 1.81%의 이자를 지급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증시 공모주 청약 환불금 등 대기자금을 선점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 금리는 변동이 잦기 때문에 공모주 슈퍼위크 등 이슈가 있을 때 미리 상품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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