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카드

지급결제시장 격변…카드사vs非금융사 '한판 승부'

선불충전·제로페이 등 非카드 직불결제 확산
전금법 개정안으로 직·후불결제 확대
카드사, 가맹점 오프라인 인프라 활용해야

지급결제 시장에서 비금융회사의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카드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선불충전 등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직불결제 수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후불결제 도입 등도 카드사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는 7.4% 줄었다. 특히 개인·법인을 포함한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규모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회원의 경우 0.6% 줄었다.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세 차례에 그칠 만큼 드문 일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일 발표한 이슈분석을 통해 간편결제 내 선불충전, 제로페이 등 비(非)카드 직불결제 수단의 확대가 카드사가 주도하던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약 164조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2016년 96%에서 지난해 84%로 감소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액은 지난해 기준 약 164조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으며 이 중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2016년 96%에서 지난해 84%로 감소했다.

 

간편결제 업체들은 추가 적립 혜택 제공 등 각종 유인책을 통해 선불 충전을 유도하고, 혜택과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키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직불결제 수요가 선불충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불충전 비중은 2016년 2%에서 지난해 12.6%까지 확대되면서 체크카드 수요를 밀어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액은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이러한 변화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현재 금융당국은 종합지급결제업, 지급지시전달업, 소액 후불결제, 선불충전 한도상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금법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종합지급결제사업자는 고객 결제 계좌를 직접 발급 관리하고 결제·이체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카드사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에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틀뱅크'는 최근 통신3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휴대폰결제 시장에 원천 사업자로 나서면서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진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전자금융업자들의 후불결제 서비스 도입이 신용기반 결제부문으로 확산하면서 긴장을 더하고 있다. 올해 4월 네이버페이가 후불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후불결제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카드사가 오프라인 결제 영역의 강점을 살려 빅테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약 281만개에 달하는 카드사 가맹점의 오프라인 망을 활용해야 한다"며 각 가맹점에 데이터 기반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충분한 혜택과 결제 편의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프라 구축의 척도로 볼 수 있는 가맹점 수는 현재 카드사가 약 281만개이며 제로페이가 85만개, 카카오페이가 56만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빅테크에 맞서 개방형 결제 플랫폼을 지향하되 향후 도입될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라이선스 획득을 통한 비카드 결제수단 탑재 등 카드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결제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지급지시전달업이 도입되면 오프라인 영역에 활발하게 침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비카드 직불결제가 확산할수록 향후 체크카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