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새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배달이유식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맞벌이로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부모가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간편식이 일상화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저출산으로 분유시장은 감소추세이나 베이비푸드 시장은 빠른 성장을 이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5년 680억원이었던 간편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급격한 확장세를 보이며 2020년 17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간편영유아식이 3330억원, 조제분유가 323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역전될 전망이다.
특히 간편유아식을 배달하는 배달이유식 서비스 시장이 확장세를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 가량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간 배달 이유식 시장은 '베베쿡'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베베쿡 외에도 중소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기존 분유 등 베이비푸드 분야 역량을 가진 중견기업들이 대거 진입했다. 지난해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이유식 수요가 늘자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가속화됐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아이생각은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는 이유식과,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만들어 배송해주는 배달 이유식을 운영한다. 배달이유식은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롯데푸드의 간편식 전용공장인 평택공장에서 다음날 바로 생산해 발송해 준다. 5개월에서 14개월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미음 같은 초기 이유식에서부터 묽은 죽, 죽, 진밥까지 전체 4단계 구성으로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제공한다. 편식 예방 및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파스퇴르 아이생각 배달이유식은 '구독서비스'를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시기별로 최적화된 식단을 보내준다. 18종의 다양한 맛 제품을 소량씩 배달해주기 때문에 까다로운 아이에게도 챙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 아이생각 이유식은 1인분을 1/2인분 2개 한 세트로 구성해,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1/2인분씩 개봉할 수 있기 때문에 양 조절이 쉽고 제품을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양질의 신선한 제품을 매일 배송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제품 다양성과 서비스의 품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hy(구 한국야쿠르트)는 강점인 프레시맨의 유통망을 통해 이유식 배달에 나섰다. 최근 '프레딧 배송서비스' 첫 번째 파트너로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와 손을 잡았다.
팜투베이비는 hy가 보유한 600여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최종 과정)에서의 경쟁력,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고, hy는 배달 수수료 등 부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배냇의 이유식 전문 브랜드 '배냇밀'은 5월부터 새벽 배송을 시작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소비자가 오전 9시 전에 배냇밀몰에서 이유식 등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8시 전까지 배송한다. 새벽배송은 격일배송(주 3회 배송)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배냇밀은 기존 주 6일로 운영한 이유식 주간 식단을 주 7일 식단으로 개편해 이유식 배달 빈도수를 높였다. 최근 론칭한 '배냇밀 밀키트'는 코로나19 이후 아이들도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것을 겨냥해 가정에서 고급 식재료로 만든 신선한 이유식을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상황에서 분유시장은 감소추세지만 간편이유식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 배달 이유식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신규 주자 유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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