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구광모 대표 체제에 돌입한지 3년째, 본격적으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 궤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역대 최고 수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1분기 LG전자와 LG화학이 역대최대치를 경신했고, LG디스플레이도 다시 흑자를 되찾으며 오랜 부진을 터는데 성공했다.
시가총액도 대폭 늘었다. 취임 당시 90조원에서 이제 1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 주가가 2배 이상 올랐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 역시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LG가 지난 3년간 이처럼 대폭 성장한 비결은 단연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꼽힌다. 지난 3년간 과감한 사업 개편과 효율화를 성공시키며 빠른 시간 안에 체질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
당장 사내 문화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다. 종전까지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지만, 구 대표 취임 후에는 신년 인사까지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형식을 파괴하고 회의나 모임을 간소화하는데 주력했다. 복장 자율화도 그런 노력 중 하나, 업무에 디지털 도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변화도 꾀했다.
신가전도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LG전자는 그동안 스타일러 기술을 활용한 '트루 스팀' 가전과 맥주제조기인 홈브루, 탈모치료기 등으로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과 더불어, 사내 벤처 육성 등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알려져있다.
계열사 분리도 별탈없이 끝마쳤다. LG상사와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계열사를 LX그룹으로 분사하면서 구광모 대표 중심 경영 체제도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구 대표는 과감한 사업 개편으로 실용주의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LG CNS 일부 지분과 베이징 트윈타워 등을 매각하고 연료전지 사업과 휴대폰 사업까지 과감하게 청산했고, 대신 로보스타와 zKW를 인수하고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 LG에너지솔루션 분사 등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핵심 사업은 전장이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지주사인 LG에 자동차부품팀을 설립, 그룹 내에 전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수 합병과 사업 개편 등을 통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엔솔과 LG전자 등 계열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LG가 자체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만큼 높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미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1위, 배터리와 센서 등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마그나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차체까지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그룹에서 전장 부문 수주 잔고가 수백조원이라는 전언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로봇에서도 대대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찌감치 다양한 기능을 갖춘 클로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계열사를 모아 'AI 연구원'을 출범, 전사적으로 AI 개발과 활용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전장 사업에서도 소프트웨어와 로봇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사업간 시너지 효과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 주요 사업들도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 가전 사업이 코로나19를 타고 오히려 대대적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올레드 TV도 올 들어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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