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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FFTK 2021] 안병익 "먹는 행복 지켜주는 것…지속 가능한 푸드테크"

안병익 식신 대표 겸 푸드테크협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메트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퓨처푸드테크 코리아'에 참가해 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 조리 시 어렵고 고된 일을 대체하는 것. 신선하고 좋은 음식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요리를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도록 하는 것, 주변 골목 상권을 재발견하는 것. 이런 것들을 모두 지속 가능케 하는 것이 푸드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안병익 식신 대표이자 한국푸드테크협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퓨처 푸드테크 코리아 2021'에 세션2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세션2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향상' 부문의 첫번째 강연자로 참석한 그는 푸드테크의 발전이 가져온 환경 및 유통업계의 변화, 미식 트렌드, 로컬 경제의 활성화 등을 설명했다.

 

먼저 환경을 지키는 푸드테크에 관해 안병익 대표는 대체육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지구 인구가 2030년도에 90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가 섭취할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대체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잇저스트나 햄톤크립 등 계란 대체물을 만들어 파는 회사들이 등장하고, 배양용으로 만든 소고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점차 기술이 확산되면서 실제 고기와 같은 느낌, 가성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안 대표는 보고 있다.

 

안 대표의 모바일 전자식권 서비스인 식신 E식권도 환경에 일조한다. 현재 약 400개 기업의 10만 명 정도가 식신 E식권을 사용해서 식사하는데, 이는 종이식권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 약 750만 건의 식권 거래가 발생했는데, 종이 식권으로 나열해보면 서울에서 부산 두 배 정도의 거리다.

 

안 대표는 앞으로는 치킨을 튀긴다든가 국수를 삶는 등의 위험할 수 있는 노동, 커피를 타고 홀서빙을 하는 단순 노동을 대부분 로봇들이 대체할 것으로 봤다.파티셰의 역할을 대신해 디저트를 만드는 3D 푸드 프린터도 성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인간이 해왔던 위험하거나, 힘들거나, 단순 반복적인 일들을 자연스럽게 로봇이 대체하는 과정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안 대표는 푸드테크로 신유통 시대가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식자재 유통 시장이 약 110조원인데, 그중 40조원 가량이 신선식품이나 밀키트와 같은 온라인 식품 구매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을 처음 도입하면서 신선식품이라는 개념이 소비자에게 심어지고, 많은 회사들이 당일 배송 등을 따라가고 있다. 미트박스, 얌테이블 등 축산물, 수산물의 온라인 직거래를 담당하는 스타트업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또 미식의 시대가 도래했음도 강조했다. 매경헬스와 식신과의 조사에서 맛집을 주로 어떻게 찾아가는지 질문했더니 검색이나 포탈을 통해서 찾는다는 답은 73%로 높았다. 방송이 24%, 지인 추천이 40%이며, 맛집 앱은 14% 정도이다. 특히 맛집 추천앱은 포탈이나 블로그보다 조금씩 믿을 만하다는 의견이 30% 가량 나왔다. 사람들이 식사를 대충 떼우는 것이 아니라 검색이나 플랫폼을 통해 더 좋은 것, 건강하고 맛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푸드테크 시대 또 한 가지 트렌드로 골목의 재발견을 꼽았다. 경리단길부터 시작해서 부산의 해리단길, 황리단길 등 많은 거리들이 생겨났다. 전국적으로 한 100여 개에 이르는 로컬 거리들이 맛집앱 등을 통해 쉽게 형성된다.

 

안 대표는 "멀리 가기보다는 집 근처 거리에 식당이나 소비할 만한 것이 많은가 하는 게 소비자에게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이런 동네 골목에 새로운 거리를 만들고 문화를 조성하는 식당, 로컬 크리에이터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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