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서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7일 새벽 2시,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글은 집 근처에서 폭행 당한 후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수사 결과 한 남성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는 집 근처를 걷던 중 모르는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정신을 차리자 갇혀있었다. 와이파이가 약해 GPS가 되지 않는다. 납치범들은 음란물 불법 사이트 관련자들이다. 라는 내용을 올려 자신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어필했다. 또 배터리가 다 되어 글을 올릴 수 없게 될 것이며, 내일 탈출을 시도하겠다는 등의 글을 끝으로 말을 맺었다.
이 글은 삽시간에 해당 SNS의 실시간 순위로 올라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해당 SNS 계정의 글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대구 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해당 SNS 계정에 쓰인 이름과 주소를 특정하여 해당 사람에게 방문했으나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는 점, 납치를 당했음에도 본인의 신원, 납치당한 장소 등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자신의 상황만을 서술한 점 등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가운데 납치주장 글을 작성한 이가 본인의 트윗을 모두 삭제하고, 달서경찰서에서 글을 작성한 사람의 신원을 특정하여 조사한 결과 신원인이 안전하다는 것을 밝히며 납치 감금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남성으로, 현재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걱정해주던 사람들과 이로 인해 허비된 인력에 대해 처벌 해야한다.’, ‘자작극이라니 차라리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측에서는 "개인 계정에 허위사실을 올린 것이 처벌 대상이 될 지에 대해서는 검토해 봐야 한다. 조만간 해당 신원인을 소환해 구체적인 작성 경위를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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