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적자에 반도체까지' 르노삼성·한국지엠 깊어진 고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국내 자동차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판매량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까지 큰폭으로 감소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노조 리크스'까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4일 무기한 총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기간을 정해놓고 파업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무기한 파업 선택은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XM3 유럽 물량 등을 다른 르노 공장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르노삼성의 부분 직장 폐쇄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개월여 만이다. 임단협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서 노조가 꺼내든 파업 카드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순환 휴직자 290여 명 복직을 제시했으나 노사간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후 노조는 서비스 직영 사무소에 대한 운영 중단을 철회하라고 했고, 사측은 운영상 효율을 이유로 사업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다만 르노삼성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반 노조원들은 공장 가동에 동참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4일 노조의 전면 파업 지침에도 부산공장 직원 중 약 80%(약 1500명)가 출근해 근무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르노삼성은 최악의 상황을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3월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후 본사로부터 후속물량을 받지 못하며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290명에 대한 순환 휴직도 추진했다. 적자가 누적된 AS 직영사업소 중 일부를 운영 중단하며 노조와의 갈등도 깊어진 상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9344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6%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0.4% 감소한 5466대, 수출은 87.2% 증가한 3878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도 비슷한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 조절에 나선 한국지엠은 올해 임단협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지엠 노조가 생활임금 보장과 노동 소득 분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생계비 보전과 격려금까지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도 경영 상황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반도체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19~23일에는 부평 1,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상가동해온 창원공장도 이달 들어 50% 감산에 돌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2만1455대에 그쳤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8.4% 감소한 5470대, 수출은 27.5% 감소한 1만5985대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반도체 대란과 노사갈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년 임단협을 둘러싸고 반복되는 노사 갈등 요인을 풀고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