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빅데이터와 증간현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국방분야에 활용하는 사업에 올해 2059억원을 투자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등 14개 부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민·군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민군기술협력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범부처 협력사업으로, 민군겸용기술을 개발해 국방분야 무기체계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민간분야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정부는 전년대비 15.6% 증액한 총 2059억원을 올해 민·군겸용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한다. 또 산업파급력이 큰 실용화 선도사례를 지속 발굴해 지원키로 했다.
사업에 따라 10개 부처가 총 207개 과제(신규 41개 포함)를 추진한다. 사업별로는 민군기술개발사업(Spin-up)에 1643억원, 민군기술이전사업(Spin-on & Spin-off)에 325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부터는 알키미스트(산업부),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방사청) 등 도전·혁신적 국가R&D 신기술을 민군기술협력사업과 적극 연계하고, 미래수요 창출효과와 기술 파급력이 높은 신기술 분야 기술융합형(대형화) 과제를 발굴해 국내외 신기술 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IoT, 빅데이터,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해 부처간 공동연구개발(다부처연계)을 추진하고, 국방분야 활용(Spin-on)을 통해 실증기록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정비창의 스마트화를 위한 'IoT 기반 함정 정비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 사업이 대표적인 다부처 연계 핵심기술 협력사업이며, 인공위성 핵심부품의 선진화·친환경화를 위한 '위성용 친환경 단일 추진제 추력기(1N급)' 개발도 군과 함께 지속 추진키로 했다.
신속 과제기획 제도(패스트트랙)를 통해 올해 226억원을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민간 우수기술의 국방적용(Spin-on)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기술의 민간 활용(Spin-off) 활성화를 위해 민간에 파급력이 높은 유망기술을 적극 발굴·지원하는 '국방기술이전상용화지원사업(가칭)'에도 올해 87억원을 투자해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신설됐고 국방기술 민간이전 이후 총 2단계의 후속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민군기술협력 신규과제에 기존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 주관기관선정 평가에 우대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민간의 국방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기술DB를 민간 기술정보 플랫폼과 공유·연계도 추진한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3월말 '2021년 민군기술협력사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부 박재영 제조산업정책관은 "올해는 범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의 국내·외 시장 선점의 기회를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기초원천 및 ICT 연구개발에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방사청 박대규 국방기술보호국장은 "민과 군이 함께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군기술협력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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