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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신용점수 높을수록 카드론 금리 하락…금리 양극화

지난 1월 전업카드사 카드론 금리 운영가격 현황.

고신용자일수록 카드론 금리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 저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는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금리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카드 전업사인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사 표준등급 구간별 카드론 금리 평균 운영가격은 9.61%∼14.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카드론 금리를 낮추면서 지난해 연말 대비 운영가격을 많게는 2%포인트 가량 낮췄다.

 

특히 이번 발표 자료부터는 신용점수제 기준의 카드론 표준등급별 금리를 공개했다. 개인 신용제도를 세분화해 1∼1000점의 점수로 개인별 신용을 평가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신용점수에서 별 차이가 없더라도, 등급이 달랐던 금융소비자들이 좀 더 나은 조건에서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신용자는 우리카드, 저신용자는 현대카드에서 카드론을 빌리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각사별 표준등급 1∼2등급에 해당하는 카드론 이용 고객이 금리를 한자리수대로 빌릴 수 있는 카드사는 ▲우리카드 5.94% ▲삼성카드 8.23% ▲현대카드 9.0% 등으로 상대적으로 고신용자에게 좋은 조건으로 카드론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1∼2등급 구간의 평균 운영가격을 일부 카드사의 금리 절반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신용도가 높은 회원을 대상으로 마이너스통장과 유사한 마이너스카드 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금리를 최저 연 4%에서 10% 내의 낮은 금리로 운영하면서 금리를 낮추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표준등급 3∼4등급 회원의 평균 금리는 13.09%로 전월 대비 0.76%포인트 하락하면서, 표준 등급 구간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반면 표준등급이 낮아질수록 금리 하락폭이 줄어 들면서, 5~6등급과 7∼8등급은 각각 16.15%, 19.07%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8%포인트, 0.2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시자료는 비교를 위해 내부등급 체계를 부도율 기준 10등급 체계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 대출 시 적용하는 신용점수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월에 취급한 대출금리의 평균으로 현재 적용하는 금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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