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며 핀테크 전문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지목됐다. 최근 5200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4월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정책적 호재도 기대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모든 사업 부문이 구조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전자결제 사업 부문이 올 1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 모멘텀이 산적해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운용사다. 자체 코인인 '좁쌀(XTL)'을 지난해 12월 고팍스(GOPAX) 거래소에 상장했다. 효성그룹 계열사로 전자결제 사업, O2O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전자결제 72%, O2O 23%, 기타 5%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고객사 가운데 레저, 여행, 문화 관련 기업이 많아 지난해 전자결제 사업 부문이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부실 고객사 정리를 마쳤다"며 "쿠팡, 배달의민족 등의 거래액 급증으로 올해 전자결제 사업 부문이 다시 성장추세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결제 사업은 지난해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그 수혜가 올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제로페이와 복합결제를 할 수 있는 머니트리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들 대부분이 재난지원금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플랫폼 '머니트리'의 결제 금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머니트리는 제로페이와 복합결제를 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해 최근 이용자가 몰리며 260만명을 넘어섰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제로페이 사업을 전담 중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결제 벤더사이기도 하다.
최 연구원은 "머니트리는 2017년 출시 이후 아직까지 매출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며 "전국의 지역사랑상품권까지 취급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지원금 확대가 제로페이 결제금액 증가로 이어져 머니트리의 실적 개선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이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91억원,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2.0%, 33.3% 늘어난 수치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로 6500원을 제시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 거래일 코스닥 시장에서 4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49.1% 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 실적 성장기 진입이 확실시된다"며 "좁쌀의 고팍스 상장과 머니트리의 수혜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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