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과 호주의 갈등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호주에서 거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자국 내 언론사에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이 추진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호주에서 구글 검색 엔진은 9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은 고작 3.6%에 그친다.
MS는 성명을 통해 "MS는 현재 추진 중인 해당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이러한 규칙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법안은 디지털 플랫폼과 호주 언론사간 협상력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를 두고 시행 불가능한 법이라며 계속 추진되면 호주에서 일부 주요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에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MS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와 만난 후 구글이 검색 엔진을 중단하면 MS가 호주에 자사 검색 서비스인 빙(Bing)을 확대 운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목요일 밝혔다.
한편, 구글·페이스북은 시장이 큰 유럽 국가에서는 거액의 뉴스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지만 호주에서는 해당 법안에 완강히 저항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페이스북은 영국 가디언 등 언론에 1년에 수백억원의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고 구글도 프랑스와 3년간 우리돈 1조 4000억 원을 지급하는 뉴스 사용료 계약을 했다.
한편, 구글은 상대적으로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에서는 관련 언급을 일절 하고 있지 않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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