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 시장에 뛰어든다.
숏폼 동영상이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되며, 모바일 콘텐츠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의 '틱톡'이 대표적인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의 진출로 숏폼 동영상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스타그램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숏폼 동영상 편집 기능 '릴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릴스는 출시 전부터 틱톡을 닮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의 틱톡과의 유사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비샬 샤아 인스타그램 제품 총괄 부사장은 "틱톡이 숏폼 영상 부분에서 포맷의 발전 등 많은 활동을 행해왔지만 틱톡이 최초는 아니었고, 이전에도 뮤지컬리나 바인 등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테크 업계에서는 함께 혁신을 도모하면서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와 업계로부터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다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가지 중요한 건 릴스가 인스타그램에 통합돼 인스타그램의 일부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의 용이성이 차별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10억명이 사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의 사용도가 높아지고 글로벌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24시간 노출 후 사라지는 스토리를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15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은 전체 피드의 45%를 차지한다. 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의 중요성을 높게 본 이유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릴스에서 15초부터 30초까지의 짧은 길이의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음악 설정, 동영상 속도 조절, AR 필터 등 효과 설정, 타이머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 이전에 약 50개 국가에서 릴스를 선보이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전 세계로 릴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한국에도 출시하게 됐다.
한국에서의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샤아 부사장은 "릴스는 음원이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음악 관련 저작권 확보가 중요한 단계였다"며 "음악산업계와 여러 대화를 나눠가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과 연결됐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6일 '음악'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릴스 이용자는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에 삽입할 수 있으며,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릴스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 별도의 릴스 탭이 추가된다. 패션, 뷰티, 유머, 음악 등 다양한 관심사를 아우르는 영상들을 '추천 릴스'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릴스 영상을 피드에 게시하면 프로필에도 별도의 릴스 탭이 생성된다.
인스타그램은 향후 릴스 기능을 꾸준히 발전시켜 이용자가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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