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국면에 진입한데다 백신 접종 개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집값은 향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백신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동향조사의 지수는 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말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경우 100보다 크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대답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CCSI 항목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3으로 4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96, 102로 각 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9로 8포인트 뛰어올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5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사상 최고치 130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아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약간 주춤해진 면이 있어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며 "이미 너무 올른 상태라 더 오르겠느냐 하는 심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와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도 일제히 높아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142,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10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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