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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펀드 외면 ‘동학개미’…단기 과열 부담된다면?

18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 증감 추이 및 수익률. 단위 원, %. / 자료 에프앤가이드

개인투자자들의 주도 아래 증시 주변 투자자금은 불어나고 있지만 펀드 시장은 얘기가 다르다. 연일 대규모 환매가 나오는 중이다. 지수의 가파른 반등으로 직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뜨거워진 주식 투자 열기는 펀드 시장의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전문가들은 증시 과열 경고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는 만큼 펀드를 통해 분산효과와 다양성 등을 더할 것을 권한다.

 

◆주식형 펀드 3달 동안 4.3조 빠져나가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7조7103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보다 1조2660억원 줄어든 수치다. 최근 3달 사이에 4조3042억원, 6개월 동안 8조3372억원이 감소했다. 자금 이탈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일주일 동안에만 9005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액티브 펀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액티브 펀드 총 설정액은 15조2731억원으로 최근 3개월 동안 2조6865억원이 줄었다. 그중 약 35%에 해당하는 9282억원이 올해 들어 빠져나갔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공격적인 종목을 선정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뜻한다. 시장 대표지수나 업종지수를 추종해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인덱스) 펀드랑 차이가 있다.

 

투자자들의 계속된 외면에도 수익률은 낮지 않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67%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도 36.3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액티브 펀드 역시 각각 15.13%, 29.82%를 기록했다.

 

준수한 수익률에도 최근 증시 급등세를 경험한 투자자를 만족시키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우호적 증시 상황으로 직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보였음에도 투자자들의 펀드 시장 외면은 계속되는 중"이라며 "펀드 시장을 유지해왔던 인덱스 펀드도 지난해부터 시장 규모가 줄어 들었다"고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운용 업계 전체의 신뢰성이 떨어진 데다 증시가 워낙 활황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가입한 지 오래된 펀드를 환매해 직접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MMF)나 공모주 펀드 정도를 제외하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단기 과열 우려…"펀드 투자 병행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수의 우량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시기라고 말한다.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투자와 함께 전망이 밝은 업종과 섹터의 펀드 투자를 병행하라는 조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급등해 조정에 대한 우려 또한 크다"며 "사회적·구조적 변화의 시기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려면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도 주식처럼 한두 개 아니라 여러 국내외 펀드들에 투자해 다양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후정 연구원도 "직접투자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간접투자가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개별주식을 사기엔 높아진 변동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동반해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코스피 풋콜 비율이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점도 우려를 가중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직접투자를 하려는 투자자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올해 펀드 시장은 지난해보단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국내외 성장주 펀드와 공모주 펀드뿐 아니라 녹색성장 펀드, ESG 펀드, 소수 종목 집중 투자 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넘치는 유동성의 일부는 펀드 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들린다.

 

오광영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되며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의 회복으로 사모펀드와 해외펀드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나며 해당 업종을 담은 펀드 등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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