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투자 74% 서울·경기
벤처 투자와 모태펀드 투자가 수도권에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소재도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 벤처기업의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2020년 상반기 전국 3만7523개의 벤처기업 중 537개의 기업이 928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기업과 금액 모두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투자기업 537개 중 서울은 절반이 넘는 283개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가 105개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자금액도 9285억원 중 서울이 4918억원, 경기가 1956억원으로 전체의 74%가 수도권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자펀드의 지역별 투자현황도 수도권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투자금액은 전체 12조1494원의 70%에 달하는 8조5484억원이었다.
반면 지방기업 투자금액은 5대 광역시 9.3%, 그 외 지방 8.2%에 불과했다. 특히 세종, 울산·전남, 전북·제주, 광주, 대구 등 7개 지역은 1%에도 달하지 못했다.
모태펀드는 정부재정으로 결성해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정책 모펀드다. 모태펀드가 벤처펀드에 출자하면 민간자금을 포함한 자펀드를 결성해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수도권 기업의 벤처투자가 몰리고 있는 이유가 벤처캐피탈의 소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기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벤처캐피탈의 91.3%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역 창업투자회사는 13개로 전체 149개의 8.7%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역의 혁신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중기부의 모태펀드를 활용해 '지방기업펀드'를 확대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벤처캐피털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공용입주 공간의 질과 지원 사항의 차이도 크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투자 차이뿐만 아니라 지방 공동입주 공간은 지원의 폭도 좁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곳의 공용입주 공간은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용입주 공간이라 사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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