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빌리티를 포함해 5대 사업부로 재편하면서 '뉴 ICT 컴퍼니'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인 우버와도 협력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도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 우버와 손잡고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미디어(SK브로드밴드·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 ▲융합보안(ADT캡스·SK인포섹) ▲커머스(11번가·SK스토아)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5대 사업부 체제로 재편된다. 특히 이번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 계획으로 인해 탈(脫)통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T, 종합 ICT 기업 가속화…5대 사업부 체제로
SK텔레콤이 모빌리티를 포함, 탈통신에 나서는 이유는 '내수 기업'이라는 한계로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미디어, 보안, 기업간거래(B2B) 등을 통해 신사업을 찾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 박정호 SKT 사장은 올해 말부터 자회사 증시 상장(IPO)를 추진하는 한편 통신사를 넘어 '종합 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등 SK텔레콤의 유망 자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4분기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15% 수준에서 약 25%로 크게 늘었다.
◆전문기업 통해 강한 추진력…'플라잉카'도 넘본다
SK텔레콤은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전문 기업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출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5G, AI, 차량·사물통신(V2X),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양자기반 라이다,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모빌리티 전문 기업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한 세기 동안 인류가 꿈꿔온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차세대 서비스 개발·제공과 국내외 다양한 유력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관련 시장에서도 이 같은 SK텔레콤의 사업 재편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5G는 결국 IoT로 진화할 것이고 AI, 플랫폼, 맵과 융합해 5G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 B2C·B2B 부문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며 "현재 SKT 내부에서 전혀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는 T맵은 분사 이후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이승웅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뉴 비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뉴 ICT 기업으로 변모를 도모하고 있어 분할 이후 타 업체와의 파트너십, 투자 유치 그리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모빌리티 사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회사의 IPO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으며 모빌리티 사업이 분할될 경우 자회사 가치가 다시 한번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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