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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정책

손병두 "개인투자자 빚투·해외주식투자 급증…리스크 유념해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모습/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와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미국 대선, 미-중관계 등 대외불안요인을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있는 만큼 리스크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은 다양한 대내외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동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잔액은 24조6000억원, 해외 채권 보유잔액은 10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해외주식 보유잔액은 107%증가하고, 채권잔액은 20% 감소했다. 

 

지난 7월 기준 순매수액은 해외주식 3조6000억원, 국내주식 3조8000억원으로, 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등 나스닥 대형 기술주 위주의 개별 종목 투자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급증한 가계대출이 고소득·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정자산에 대한 자금 쏠림 가능성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6월기준 소득 8000만원이상의 고소득 차주의 신용대출은 35.4%가 이뤄져 전년(30.6%)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1~3신용등급을 가진 고신용 차주의 신용대출은 82.9%이뤄져 전년(78.4%) 대비 4.5%포인트 늘었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시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고려하고, 가계대출이 특정자산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닌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기업여신 상환능력 악화가 금융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금융사 리스크 대응능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기관이 실물경제를 충실히 지원하기위해서는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며 "최근 일부건전성 지표에 실물경제의 부진이 반영되고 있는만큼 금융사에서는 내부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재점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금액은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으로 14조3000억원,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으로 6647억원이 지원됐다. 그밖의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는 23조7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12조8000억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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