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 확산
화장품도 먹는 시대가 왔다. 최근 '이너뷰티'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제품은 제약·화장품 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식품회사들은 자체 보유한 식품 소재 기술과 건기식 운영 능력 등 강점을 앞세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너뷰티 제품은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과 미용을 한 번에 다스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이너뷰티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3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에서 2019년 5000억원 이상으로 8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30대의 건기식 섭취율은 2016년 54.8%에서 2018년엔 65.4%로 10% 넘게 올랐다. 20대 건기식 섭취율도 2014년 38.4%에서 2016년 39.5%, 2018년에는 41.4%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최근 농심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진원온원' 투자에 나섰다. 진원온원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과 밸런스를 맞춰주는 서비스 '마이 세컨드 브레인' 등을 운영 중이다. 농심은 해당 스타트업 역량과 자사 연구개발 인프라를 결합, 성장동력인 건기식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1990년 초부터 고기능성 건강식품에 주목해온 농심은 지난 2015년 '검은콩펩타이드'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판매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농심은, 최근 건기식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5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콜라겐 시장이 2017년 228억원에서 지난해 366억원으로 성장하는 등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을 착안,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선보였다. 알약 형태로 하루 1번 섭취해 콜라겐을 보충할 수 있다. 홈쇼핑 방송에서 일부 완판될 정도로 초반 반응이 좋다.
빙그레는 지난달 자사 건강브랜드 'tft'의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tft 온라인몰은 정기배송 서비스, 선물하기 기능 등을 갖췄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빙그레는 2019년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런청하고 그 하위 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여성 건강 전문브랜드 '비바시티'는 첫 신제품으로 28-35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다. 최근에는 제품군 확대 차원에서 다이어트용 신제품 '슬림케어 나이트'를 출시했다.
동원F&B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너뷰티 제품 '뷰틱'을 출시했다. 피부미용에 관심이 있는 3050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발효유 '킬팻 다이어트'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특허 유산균 'HY7601'과 'KY1032'를 조합한 락토바실러스 복합물로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은 하루 한 번 섭취하면 된다는 점에서 피부에 직접 바르고 관리하는 화장품보다 간편하다. 중장년층이 중심이던 건기식 시장에 2030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영양성분을 더한 이너뷰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국내 이너뷰티 시장도 일본처럼 1조 원 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각 업체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이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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