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너 똑바로해, 이 **야. 아휴 진짜 저 **는~, 아휴~ ☆**. 아휴 진짜. 너 똑바로 해. ★**야."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유일한 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윤숙 회장이 지난 2월 한 종편채널 관계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자신을 보좌하기 위해 동석한 이○○ 팀장을 향해 쏟아낸 욕설이다. 정 회장은 이날 다소 술이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정 회장이 꼭 술김에만 심한 욕설을 한 것도 아니었다. 여경협내 임직원들에 대한 정 회장의 '갑질 언행'은 평소에도 다르지 않았다.
결국 이모 팀장은 정 회장의 폭언과 모욕 등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고소했다. 회장의 폭언, 욕설 등이 1년 넘게 이어진만큼 엄중하게 수사해달라면서다. 경찰은 이후 관련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모 팀장은 또 그동안 정 회장의 부당한 지시 내용을 요목조목 적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태가 불거지자 중기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여경협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였다.
그런데 또다시 문제가 터졌다. 정 회장이 지난 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상근부회장 해임안건을 갑자기 상정해 이사들의 동의를 받고 통과시킨 것이다. 상근부회장이 회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중기부가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게다가 규정대로라면 중기부와 사전 협의를 했어야하지만 정 회장은 이같은 절차도 밟지 않았다.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이를 참다못해 직원이 경찰에 고발하고 중기부에 진정서를 낸 원인 제공을 정 회장 본인이 모두 했음에도 오히려 그 책임을 상근부회장 등에 떠넘긴 것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에 대한 소공연 내외부의 퇴진 요구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춤판·술판' 워크샵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다, 직계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더해 소공연 노조가 최근 공문서 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배 회장을 검찰에 두번째 고소하면서다. 노조는 앞서서도 배 회장의 횡령,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에 대해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배 회장을 해임해 달라는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와 있다.
회장님들의 이같은 일탈에 대해 주무부처인 중기부의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중기부는 여경협과 소공연에 대한 감사를 모두 끝낸 상태다. 하지만 감사 결과가 '별거 없음'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무부처도, 일탈을 저지른 회장님들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자'는 수준이 된다면 법정 단체인 두 조직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할 것이다. 중기부의 신뢰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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