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타이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 판매량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5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노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노동조합은 임금조정에 관한 모든 권환을 회사에 위임하고, 임직원은 지난 5월부터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20%의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등 전사가 힘을 합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액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이 32.6%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1%p 증가했으며 한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인치 타이어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한국타이어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EV)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과 전기차 기술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또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 타이어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포르쉐는 부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그런 포르쉐가 타이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는 것은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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