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국내 주요 뷰티기업들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데 비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비디비치가 브랜드 최초로 남성 전용 라인 '비디비치 옴므'를 출시하고, 중국 온라인몰 티몰 글로벌관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비디비치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중국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취향을 분석해 개발한 남성 전용 라인으로 Z세대 그루밍족을 사로잡을 방침이다.
비디비치는 남성 전용 화장품은 기초라인에 중점을 뒀다. '비디비치 옴므 블루 밸런싱 스킨케어'는 클렌징폼과 에센스 스킨, 로션 등으로 구성됐다. 현지에서 남성 기초 화장품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에 주목한 것. 중국 타오바오·티몰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용 스킨케어 카테고리 중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 1위는 클렌징폼이었고, 스킨·로션, 남성용 크림, 마스크팩 등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중국 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베이글남', '강아지남' 등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Z세대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남성 메이크업 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중국 타오바오·티몰에서 남성 메이크업 제품이 3억3000만 위안(약 564억 원)어치가 팔리며 전년 대비 67.9% 성장하며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비레디는 지난해 티몬 글로벌관에 입점해 역직구 형태로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후'에서 남성 라인 '후 공진향:군'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주요 뷰티기업이 라인을 확장하는 이유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이 매년 지속 성장하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8년 144억8500만 위안(약 2조4768억원)에 달했다. 오는 2023년에는 200억 위안(약 3조4186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4%가량이나,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중국의 Z세대 지우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와 링링허우(00後·2000년대 출생)가 뷰티업계의 핵심 소비자로 자리 잡으며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뷰티 시장을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꼽는다"면서 "아직 로레알, 유니레버, P&G 등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이 득세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뷰티 시장에서 선방해온 만큼 중국 그루밍족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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