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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네이버 "금융 이력·담보 없이도 대출 가능한 서비스 연내 출시"…중소사업자 공략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최근 금융권에 공격적으로 진출 중인 네이버가 중소사업자를 위해 문턱을 낮춘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선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2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를 열고 중소사업자를 위한 'SME 대출(가칭)'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SME는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의 약자로 중소사업자를 뜻한다.

 

SME 대출은 ▲금융 이력과 담보가 없어도 은행권 수준의 대출 금리 적용 ▲높은 한도와 승인율 ▲무점포, 무소득 사업자도 가능 ▲1분 만에 끝나는 금리와 한도 확인 절차 등을 특징으로 한다.

 

대출 금액은 사업자의 성장 속도와 매출 규모에 따라 상이하다. 네이버쇼핑에서 발생하는 사업자의 평균 한 달 매출 규모를 고려해 대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 상품 제공을 위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았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사용하는 국내사업자 25만명 중 2030 연령대 사업자가 43%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업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하반기 내놓을 SME 대출을 통해 기존 공급망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 중소사업자를 위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금융권도 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정 금액의 연간 매출액을 달성 여부, 사업자등록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상 경과한 사업자, 점포가 있는 사업자 등의 조건이 있어 무점포 소매업자나 창업 초기 사업자는 금융권의 사업자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곤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뛰어넘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소외계층을 적극 돕겠다는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중소사업자를 돕겠다는 방향성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일치한다. 한 대표는 IT 업계 대표자로 나서 네이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SME를 위한 대출을 위해 자사만의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ACSS)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 세금, 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한다.

 

ACSS 구축을 총괄하는 데이터랩 김유원 박사가 ACSS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ACSS 구축을 총괄하는 데이터랩 김유원 박사는 "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용 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을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ACSS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기존 CB의 최고 등급인 1등급 대상자가 ACSS에서는 1.8배 증가했다. 예컨대 CB에서 1등급인 사업자가 10만명이라고 하면 네이버파이낸셜 ACSS에서는 18만명이 최고 등급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금융권의 사업자 대출보다 네이버파이낸셜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를 받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 이미 ACSS의 1차 모형 개발이 완료됐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이를 반영한 2차 모형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자의 빠른 사업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서다. 빠른 정산이 도입되면 정산 기일이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된다. 정산까지 평균 10일에서 11일에 소요되는 11번가나 지마켓 등 타사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빠른 정산을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상거래방지시스템(FDS)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거래 안전성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의 스마트스토어 누적 거래액 52조원 가운데 사고 발생 금액은 930만원으로, 사고 발생률이 0.000018%에 불과하다"며 "금융 거래 사고 관련 신고가 들어와도 선보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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