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20일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상파 TV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우 위원은 "40년간 동결된 KBS 수신료를 인상하는 대신 광고를 줄여 타 방송으로 광고 매출을 옮기는 시장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에 "그렇다"고 동의하며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영방송의 경영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공영방송은 여론을 형성하고 재난방송 등 중요 방송을 전달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는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심각한 경영난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공영방송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가장 중요한 재원 문제가 해결돼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상혁 후보자는 오는 31일 4기 방통위 잔여 임기를 마친다. 이번에 연임되면 2023년 7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 후보자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국내 OTT들은 '넷플릭스'처럼 대규모 자본을 콘텐츠 제작에 쏟아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OTT들이 협업을 하고 콘텐츠 제작 자금을 같이 펀딩해서 콘텐츠 제작에 힘을 합치면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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