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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코로나19 타격' 패션업계, 돈 되는 마스크로 성장 동력 찾아

헤지스가 선보인 패션 마스크./LF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로 마스크가 일상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패션업계가 잇따라 마스크 출시에 나섰다. 코로나 19사태로 부진을 겪는 업계가 마스크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패션 기업과 속옷 기업이 마스크 제작에 돌입했다.

 

패션기업은 재사용이 가능한 패션 마스크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2~3만 원대 고가로 가격이 형성됐으며,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지난 16일 최대 40회까지 세탁 및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패션 마스크를 내놨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마스크 판매에 나선 건 1954년 회사의 전신인 제일모직 창사 이래 처음이다.

 

LF의 헤지스는 지난 3월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마스크 본체는 외부 오염 시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 심리스 기법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귀 부분의 통증이 없도록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여성복 보브와 쥬시 꾸뛰르를 통해 1만 원대 패션 마스크를 선보였다. 쥬시 꾸뛰르 제품의 경우 이미 5차 재생산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중에 색상과 디자인을 달리해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정통 속옷브랜드 쌍방울은 계열사인 남영비비안·트라이 등과 함께 마스크 사업에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쌍방울은 지난 6월에는 마스크 사업 본격화를 위해 65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유니클로·탑텐 등 SPA 브랜드에 밀리자 신사업동력으로 마스크를 꼽으며 지난해 7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OEM방식으로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마스크 방역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로 마스크 사업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마스크를 소량 취급하던 BYC도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자외선과 향균 기능을 갖춘 패션마스크를 출시했으며, 이는 협력업체를 통한 OEM 방식으로 수급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빈폴이 지난 16일 창사 처음으로 '입체 패턴' 마스크를 출시했다./삼성물산패션부문

마스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마스크 판매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가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쌍방울과 BYC 등 속옷전문기업들이 마스크 판매로 수혜를 입었으며, 소량 취급하던 마스크 사업을 본격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무역협회 따르면 마스크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31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 전망된다. 마스크 판매자는 기존 대비 5배 늘어 2만여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인지하기 시작한 것도 패션업계가 사업을 확장하게 된 요인이 됐다.

 

원은경 삼성물산패션 빈폴레이디스 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마스크는 단순히 안전을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되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스크 사업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패션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렸지만, 일시적인 유행일지 지속적인 장기 수익을 가져올지는 의문이다. 이미 패션브랜드가 진입하지 않아도 마스크 사업이 포화상태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는 낫은 단가에 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스크 제작에 돌입한 기업이 증가했다"면서 "장기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무리한 투자는 패션업계가 이미 어려운 상황에서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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