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케이블TV 시장에 공식 매물로 나온 현대HCN 본입찰에 모두 뛰어든다. 이로 인해 유료방송 M&A 2차전이 막을 올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오후 2시 현대HCN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KT스카이라이프·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포함한 통신3사가 모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물적분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현대HCN은 케이블TV 업계에서 LG헬로비전·티브로드·딜라이브·CMB에 이어 5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대HCN 가입자는 134만5365명이고, 시장점유율은 4.07%다.
이동통신 3사 CEO는 모두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현대HCN 본입찰에 참가하냐는 질문에 "참여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요즘 도심 공략이 어려운데 (현대HCN을 인수하면) 도심 영업 측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또한 "합리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로 인해 현대HCN 본입찰에도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뛰어들게 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CJ헬로(현 LG헬로비전) M&A로 인해 자금 부족 등으로 본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참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스카이라이프의 2차전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HCN은 오는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으로 유료방송 업계의 판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방송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인수하게 되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게 된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인수하게 되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현대HCN M&A가 마무리 되면, 매물로 나와있는 딜라이브와 CMB 인수전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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