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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변신하는 유통中]바르지·입지 않아도 내게 꼭 맞는 뷰티·패션

[포스트 코로나, 변신하는 유통](중)바르지·입지 않아도 내게 꼭 맞는 뷰티·패션

 

청량리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아모레스토어.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존과 직원 상담없이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 나눠져있다./원은미기자

마음에 드는 화장품과 옷을,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내게 잘 어울리는지 체크할 수 있다. 화면 속 얼굴에 화장 톤, 헤어스타일을 바꿔가며 가상 피팅을 한다. 직원의 설명이 없어도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아이템으로 내게 꼭 맞는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다.

 

이러한 쇼핑 풍경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장기화 여파로 패션·뷰티업계에 언택트 소비가 촉진되며, 증강현실(AR)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모레스토어에는 증강현실로 메이크업 테스트를 할 수 있는 'AR 메이크업 디바이스'가 배치,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지 않아도 테스트할 수 있다./조효정기자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메이크업테스트

 

지난달 롯데백화점 서울 청량리점에 아모레스토어가 들어섰다. 아모레스토어는 165㎡ 규모의 체험형 뷰티 매장으로 '언택트존'부터 QR코드를 통한 제품 설명,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 등 기존 뷰티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갖췄다.

 

AR메이크업 디바이스는 카메라로 촬영되는 화면을 통해 여러 가지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발라보지 않아도 테스트해볼 수 있게 돕는다.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한 뒤 화면에 뜬 얼굴에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걔도, 립스틱, 파운데이션, 블러셔 등을 선택해 가상의 화장을 할 수 있다. 호수에 따라 피부색부터 섀도 색상까지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나온 기계 중 메이크업이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메이크업 테스트가 꺼려지는 소비자로서는 직접 피부에 사용하지 않아도 완성된 메이크업을 볼 수 있단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뷰티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AR을 통한 가상착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패션 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보는 서비스인 '리얼 피팅'을 13일 선보였다. 딥픽셀은 지난 5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얼리 가상 피팅 솔루션 '스타일AR'을 선보였다. 가상으로 여러 제품을 번갈아 착용해보며 자신의 얼굴형이나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지, 실제 사이즈는 어떤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AR기술은 5G 이동통신 상용화 첫해인 지난해까진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급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은 글로벌 모바일 AR 앱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8조 원에서 2.6배 증가한 2025년 약 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의 내피부맞춤 검색 기능/버드뷰

◆내가 뭘 사고 싶은지, 내게 뭐가 어울리는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이동하자 패션뷰티 업계는 '초개인화'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 테스트하던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개인 맞춤 리뷰를 살펴보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는 제품 리뷰 조회 시 연령, 피부 타입, 피부 고민 등 사용자 정보와 일치하는 리뷰를 선별해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인 '내피부맞춤' 검색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알고리즘을 통한 큐레이션 상품 추천 기능인 내 또래 추천 서비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활용한 AI 추천 기능을 이달 새롭게 도입했다. 아마존닷컴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수천만 개의 데이터를 통해 탄생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실시간 활동 데이터와 기존 정보를 결합하여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신속하게 파악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한다.

 

패션쇼핑앱 '에이블리'는 개인화 맞춤형 쇼핑의 일환으로 '체형별 맞춤 필터 기능' 도입, 사용자는 체형별 맞춤 필터를 통해 '내 키 정보'를 입력해 자신의 신장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화해서비스를 제공하는 버드뷰 이웅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주요 트렌드로 언택트가 부상하면서, 업계에선 모바일 탐색과 쇼핑이 익숙한 Z세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소비하는 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더욱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스토어 매장에는 자유롭게 체험해보라고 적혀있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직원을 찾았다./원은미 기자

◆포스트 코로나는 MZ만을 위한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패션·뷰티 업계의 신기술 및 대책이 새롭게 나오고 있지만, 각 소비자의 특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

 

아모레스토어의 경우 백화점 내에 입점해 있으므로 완전한 비대면으로 운영되기 어렵다. 백화점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온라인보다 상대적으로 고액을 지불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친절한 직원의 응대와 설명 및 비용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50평 백화점 매장의 경우 14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그러나 아모레스토어의 경우 11명의 직원이 배치받았으며, 상주 인원은 7명 내외다.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직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MZ세대 외 소비자들에게 신기술은 익숙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화해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한 후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층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 중 10·20대가 73%로 가장 많았고, 30대 20%, 40대 이상은 7% 순이었다.

 

롯데백화점 담당자는 "AR키오스크 기기는 아직 20·30대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40대 이상에겐 아직 직원의 설명과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이 더 익숙해 보인다"며 "사실상 언택트 존은 20·30대, 넓게는 40대까지 젊은 고객들 위주로 고객을 확장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뷰티업계에서 언택트 매장은 과도기적 단계다. 아무래도 비대면이 현재 대세이기 때문에 당장은 업체들이 따르겠지만, 현실적으론 쉽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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