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 수출 37.4% 감소… 전기차·수소차 수출은 '날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두자릿 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따른 6월 내수 판매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6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고, 수출도 37.4%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내수 판매는 41.9%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출은 175%, 수소차 수출은 330% 증가했고, 친환경차 내수 판매도 역대 최대 실적인 2만1861대 판매 기록을 올렸다.
자동차 해외수요 위축 등으로 전체 자동차 생산은 감소했지만 4월(22.2%), 5월(36.9%), 6월(10.8%) 생산 감소폭은 완화세를 보였다.
내수 확대는 개별소비세 70%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등 일부 세제혜택의 일몰효과 등으로 6월에 20만5709대(+41.9%)가 판매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산차의 경우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 업계별 특별할인과 할부혜택이 영향을 미쳤고,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30.7%)했으나, 벤츠와 BMW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증가했다.
수출은 주요국 딜러매장 순차적 영업재개에도 불구하고, 주요시장 현지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전년동월 대비 37.4% 감소했다. 수출대수와 수출금액 감소폭은 모두 회복세다.
6월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59.3% 증가했고, 수출은 같은 기간 36.2% 늘었다. 하이브리드(+71.9%), 전기차(+40.3%), 플러그인하이브리드(+42.0%) 등 판매호조로 전체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59.3% 증가해 친환경차 내수판매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전기차(+174.8%), 수소차(+329.6%)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6.2%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EV)는 전년동월 대비 연속 35개월 증가했다.
6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라 현지 완성차 공장 가동중단 연장 등 정상화 지연으로 전년동월 대비 44.7% 감소했지만, 수출 감소세는 회복 중이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은 19.8% 감소, 수출은 33.4% 감소한 반면, 내수는 7.2% 증가했다. 세계 수요 위축으로 전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내수와 친환경차 판매가 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한국의 글로벌 생산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생상이 크게 감소(최대 -53.1%)했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선전(-21.5%)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그린뉴딜을 통한 새로운 수출동력의 성장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미래차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113만대(누적), 수소차 20만대(누적) 보급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856억원의 친환경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차 업계도 2025년까지 총 23종 이상의 전기·수소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이 크게 증가해 그린뉴딜을 통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정부는 전기·수소차 성능향상과 보급,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등 그린뉴딜 추진을 통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주력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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