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의료 관련 감염병 관리·예방 사업에 착수한다. 인구 고령화와 침습적 시술, 의료기구 사용 등으로 의료 관련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의료 관련 감염이란 병원 내 입원 진료에서 발생하는 감염뿐 아니라 외래진료나 투석, 장기요양시설과 관계 있는 감염을 일컫는 말로 '병원 감염'으로도 알려져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지역에서 의료 관련 감염병 중 하나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보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CRE 보고 건수는 2017년 1776건, 2018년 3704건, 2019년 4744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수감시가 시작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총 1만1959건이 보고됐다.
이에 시는 올해 2억9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료 관련 감염병 감시 및 예방관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의료 관련 감염 대응 역량 강화 ▲효율적인 감시 체계 운영 ▲대시민 및 의료기관 교육, 훈련, 홍보 ▲유관기관 연계와 협조체계 구축을 4대 실천과제로 삼았다.
우선 시는 권역별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기관의 예방 관리 역량을 높인다. 권역 중심병원이 관내 참여병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심병원은 감염병 예방·관리 사업을 기획·운영하고 의료 관련 감염병 유행 대책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권역 중심병원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교육받는다.
아울러 시는 의료 관련 감염병 표본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표본감시기관에서 매주 실시한 항생제 내성검사 결과와 다제내성균 신고건 보고를 통해 의료 관련 감염병 분리율과 내성율, 유행 추이를 파악한다. 내성균의 종류와 감염 건수를 조사하고 환자별 임상 특성을 분석, 예방 관리를 위한 효과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시는 25개 자치구보건소와 시민, 의료기관 내원객을 대상으로 의료 관련 감염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을 한다. 서울시감염병관리지원단과 권역 중심병원의 내부 전문가를 활용해 최근 급증하는 CRE 관련 교육을 실시해 인식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이해 및 남용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시와 자치구 전광판, 홈페이지에 표출한다.
한편 시는 중소·요양병원에서 CRE 등 다제내성균의 지속적인 확산과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중소·요양병원에 대한 실태조사와 현장 방문 컨설팅 사업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시는 "중소·요양병원의 경우 감염관리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곳이 거의 없고 시설과 장비가 취약해 CRE 등 다제내성균의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에도 취약한 실정이나 감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로부터 즉각적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용역 추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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