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벌어진 적자폭에도 안전·방역 강화…하반기에 거는 기대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반토막
국내외 신작 개봉 앞둬 기대감↑
전자명부시스템·스마트 패스 도입 안전강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CJ CGV(이하 CGV)가 띄어앉기, 전자출입명부시스템 등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며 안전한 영화관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지만, 벌어진 적자 폭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 투자 보류,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화 개봉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2월부터, 터키는 4월부터 극장을 폐쇄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극장을운영 중이지만, 전년 동기대비관객수는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2분기 적자 폭은 1분기보다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1분기 중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이다.
지난 6월부터 극장가에는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등 국내 신작들이 개봉했다. 휴일 관객수는 19년 평균 100만명에서 4월 5만명으로 급감했으나, 6월 마지막 주에는 41만명으로 40%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극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5일에는 배우 강동원 주연의 영화 '반도'가 개봉한다. 이어 '강철비2'(29일), '테넷'(8월 12일)이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밖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뮬란'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국내외 작품들이 가을부터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GV는 영화관 자율 지침으로 '띄어앉기'를 실천중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확산 및 온라인 예매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CGV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리뉴얼된 CGV 모바일 앱에서는 각 고객의 상황에 따라 관람하기에 더 편한 시간대나 극장을 빠르고 쉽게 선별할 수 있다. 예매하고자 하는 상영관의 좌석점유율이 70% 이상인 경우에는 비슷한 조건에 좌석 선택의 폭이 높은 극장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전자명부시스템을 도입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경우 역학 조사의 편의성을 위해 전자명부시스템 확산을 추진해왔다. 영화관이 이를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CGV는 정부 방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더욱 안전한 영화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율적으로 도입을 결정했다.
영화관에 직접 방문해 발권하는 고객이 대상이며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촬영하면 본인 인증 화면이 나온다.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개인 인증을 절차가 끝난다.
CGV 회원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예매할 경우 따로 QR 코드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 회원 정보가 DB에 입력되어 있어 QR코드를 거치지 않아도 쉽게 연락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고객 안전을 위해 자체적인 시스템을 강화해 왔다. 공조 시스템 가동을 통한 상시 환기, 수시 소독, 손세정제 비치, 항균 필름 부착과 함께 생활 속 감염병 예방 수칙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직영점에 고객의 발열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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