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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연기금 포트폴리오 따라 해볼까…한 달 수익률 코스피의 2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평균 상승률 10%↑

민감주 팔고, '포스트 코로나' 샀다

 

연기금 지난 6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 추이. /단위 억원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증시상승 랠리를 수익률 제고 기회로 삼지 못했던 연기금이 이번엔 달라진 모습이다. 횡보 국면에 접어든 증시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장기 투자에 따른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라면 연기금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연기금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이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1154억원 어치를 담으며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이어 LG전자(770억원), 포스코케미칼(745억원), SK하이닉스(726억원), 삼성물산(711억원), SK이노베이션(5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담은 상위 20개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10.3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87%)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20개 중 16개가 플러스 수익이 났다. 연기금은 대표적인 기관투자자가로 분산 투자 효과를 노리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다 준 종목은 순매수 순위 3위에 오른 포스코케미칼이었다. 지난 5월 말 5만5500원을 기록했던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30일 7만5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무려 35.31% 올랐다. 하반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고 핵심 성장 동력인 에너지 소재 사업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평가다. LG화학(25.60%), 삼성바이오로직스(24.59%), 하이트진로(21.66%)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기금은 '포스트 코로나'로 대표되는 언택트(비대면·Untact) 종목을 비롯해 2차전지주 등을 주로 담았다. 이 전략은 향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따른 주가 회복세 둔화가 업종별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2차전지 등 미래 성장주를 조정시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수익률에서 가장 큰 손실이 난 것은 LG유플러스(-7.23%)였다. 나머지 3개는 모두 은행주가 차지했다. 우리금융지주(-3.51%), DGB금융지주(-2.86%), 기업은행(-2.42%) 주가가 떨어졌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때문에 은행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은행주 급락과 국내증시 약세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 지난 6월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주가 추이. /단위 억원

반대로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의 지난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0.3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456억원), 삼성SDI(1078억원), 셀트리온(849억원,) 포스코(713억원), 아모레퍼시픽(71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20개 종목 중 13개가 같은 기간 주가 하락을 겪었다.

 

건설과 철강, 자동차 등 대형 경기 민감주를 매도했다. NH투자증권(-15.01%)에 이어 수익률 손실이 크게 난 고려아연(-11.38%)을 비롯해 롯데케미칼(-11.18%), S-Oil(-10.19%), 현대중공업지주(-10.06%), 현대건설(-3.37%), 포스코(-3.87%) 등 손실을 본 대다수 종목이 경기민감주였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번지며 호텔과 면세 업종도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강원랜드(-11.16%), 호텔신라 (-10.36%), 신세계 (-10.00%) 등이 하락했다. 해당 종목 모두 연기금 순매도 순위 상위에 올랐다.

 

종목 선택이 어렵다면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구성안을 벤치마크로 삼을 수 있다. 지금처럼 주도주 색채가 뒤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서 연기금의 매매동향이 주식시장 방향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연금 특성상 장기적인 수익률을 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분산투자가 첫 번째"라며 "합의된 표준안을 바탕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연기금보단 부족한 수준이지만 국민연금은 1988년 이후 평균 5% 중반대의 수익률을 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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