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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국내 완성차 6월 내수시장 선방…글로벌 판매 급락

국내 완성차 업계 로고.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내수 시장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혜택과 신차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판매 물량 감소는 막지 못해 전체 판매실적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8만3700대, 해외 20만8154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9만18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7.2% 증가, 해외 판매는 34.2%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037대 포함)가 1만5688대 판매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판매에서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38만4613대, 해외 120만48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8만94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1% 증가, 해외 판매는 30.8%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2405대)와 비교해 41.5% 늘어난 6만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지난달 1만1596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5 1만145대, K7 5652대, 모닝 3260대 순으로 판매됐다.

 

내수는 선전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구매수요 위축에 6월에도 해외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달 기아차 해외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한 14만7401대에 그쳤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내수 27만8287대, 해외 88만2959대를 판매하며 총 116만124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4.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0.4% 감소하면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135만2629대) 대비 14.1%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2만5983대(내수 9349대, 수출 1만663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6월(3만6451대)과 비교하면 28.7%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에서는 지난달 총 3037대가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한 총 9349대를 판매하며,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기(3만663대) 대비 45.8% 감소했다. 주력 수출 상품인 RV 수출이 반토막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는 16만6038대로 전년동기(23만1172대) 대비 28.2% 감소했다. 이중 내수는 4만1092대로 전년동기(3만5598대)보다 15.4% 증가했고, 수출은 12만4946대로, 36.1% 줄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0.7% 증가한 1만3668대, 해외시장에 94.7% 감소한 59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와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자동차 내수 실적은 5만5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으며, 수출 실적은 1만24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6만76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급격한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1만181대를 기록해 올들어 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량은 97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언택트(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구매 채널 다양화 및 맞춤 혜택이 이같은 성과로 이어졌다. 반면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수출은 435대로 지난해 6월 대비 7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판매량은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27.6% 감소한 4만9387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우리 정부의 지원과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내수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며 "글로벌 시장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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