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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대세"…넷플릭스 손잡는 KT, 관건은 망 이용대가

각 사 로고.

국내 통신사인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용자 편익 차원에서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망 이용대가다. 업계에서는 적정한 망 이용대가를 받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대세"…넷플릭스와 손잡는 KT, 9월께 윤곽 나올 듯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오는 9월께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제휴에 대해 "망 이용대가도 받고 제휴도 추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사업자와 글로벌 OTT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지난 1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52만8084명이던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387만660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에는 637만4010명을 기록, 1년 사이에 2.5배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73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옥자', '킹덤', '인간수업', '사냥의 시간' 등 넷플릭스에 몸을 실은 국내 콘텐츠는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최근에는 킹덤과 사냥의 시간이 백상예술대상 TV·영화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2030세대 젊은층 위주로 모바일에서 즐긴다는 인식이 강했던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국내 콘텐츠 투자로 안방 TV까지 이용자 확대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는 그간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가입자가 45만여명이 늘고, IPTV 매출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글로벌 OTT와의 제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넷플릭스뿐 아니라 지난해 출범한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도 국내 진출을 예고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브', '시즌' 등 국내 신생 OTT도 분발하고 있지만, 글로벌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해외 OTT들에 비해서는 근본적 체격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적정한 망 이용대가 받을까… "비용 부담해야"

 

관건은 망 이용대가다. 넷플릭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KT는 "망 이용대가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에서도 적정 수준의 망 이용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이라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해외 CP들 또한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됐다.

 

그간 시장에서는 글로벌 CP들이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서비스 품질 관리와 이용자보호에는 소홀해 국내 사업들과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갈등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도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의 협상에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에는 망 이용대가뿐 아니라 콘텐츠 수익 분배를 두고도 갈등이 일어날 여지도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넷플릭스 등 해외 사업자들의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혜택을 보니 ISP 사업자와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협상이나 소송에서도 이런 정부 정책 방향이 ISP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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