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57)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의 큰 짤인 민정(29)씨와 홍석분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인 정환(35)씨가 2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서씨와 홍씨가 올해 초 지인 소개로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4월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약혼식은 양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석준 회장의 누이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라운미술관장이 참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상섬경제연구소 사장 부부도 동했했다. 이들은 홍정환씨와 고종사촌이다.
또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 JTBC 사장과 차남인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약혼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불법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전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할 것을 검찰에게 권고한 바 있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서 씨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지난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중국 장강상학원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으로 복귀했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지분을 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기업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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