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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K2020]포스트 코로나, 푸드테크의 변혁 앞당긴다

갑작스런 바이러스의 확산은 수천년 이어져온 한국의 식탁 문화를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뚝배기에 담긴 찌개와 반찬들로 한상을 차리고, 모두 함께 나눠먹는 밥상이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요인으로 꼽힌 탓이다. 삼삼오오 모여 맛집을 찾아다니고 음식을 나눠먹던 사람들은 이제 집으로 모여들었고, 혼자서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는 일에 익숙해졌다. 정(情)보다, 맛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한 밥상 문화는 푸드테크 산업에 거대한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이제 미래 산업이 아닌 현재의 생존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올해 3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4년 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코로나19는 '집밥'과 '혼밥'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식사문화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점점 집안에서 먹는 재미를 찾아가게될 전망이다. HMR은 물론 맛집으로 부터의 배달 음식과 신선식품의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당뇨,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지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체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살이 찌지 않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식품업계는 칼로리와 염분, 당도를 낮춘 '로우푸드'를 앞다퉈 출시했고,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한 비건 음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건강 보조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식재료를 보는 눈도 깐깐해졌다. 전세계 바이러스 확산으로, 주부들은 이제 식재료의 가격이나 신선도를 넘어서 원산지와 생산 방식에 까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을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육류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동물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인공육의 개발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로 확산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도 새로운 기술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카페,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무인 레스토랑, 무인 편의점 등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르게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2020 퓨쳐 푸드테크 코리아(FFTK2020)를 주관하는 (주)에이커스 위정연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실험적 서비스로 여겨졌던 비대면 서비스 즉, 음식과 기술이 결합한 로봇카페, 셰프봇, 서빙봇, 블록체인 등이 실제 생활 속 중요한 서비스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은 식품가공에서 농업까지 확장됨에 따라 우리의 미래 식문화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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