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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기획]하. 건강한 먹거리가 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의 밥상은 '건강'이 최고의 화두가 됐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하루 세끼, 일년이면 1095회에 달하는 끼니를 건강히 챙겨야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식재료의 원산지와 생산방식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몸에 좋은 음식과 대체 식품을 찾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기회를 찾는 자리가 마련된다. '2020 퓨처 푸드테크 코리아(FFTK2020)가 24일 서울 서소문 LW컨벤션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메트로미디어 주최, 에이커스 주관으로 올해 두번째 열리는 FFTK2020은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푸드테크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식품시장을 위한 선도할 혁신기업을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식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식물성 음식에 빠진 식품업계

 

23일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계란,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50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코로나19에 치명적임이 드러나면서 건강 관리를 위한 비건 인구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로 만든 '해빗 건강한 마요'를 올해 초 출시했고, 롯데제과 나뚜르는 우유와 계란을 빼고,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등을 사용한 비건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국내 처음으로 채식 라면 '채황'을 출시했다. 편의점도 비건에 빠져들었다. CU는 지난해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내놨다.

 

'대체육'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육은 '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로, 크게 동물 세포를 배양한 고기와 식물 성분을 사용한 고기로 나뉜다. 코로나19 이후 동물들이 퍼트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4조 8628억원에서 2025년 8조 6843억원으로 8년 새 78.6% 늘어날 전망이다. 네슬레, 카길, 타이슨 푸드 등 글로벌 대형 식품, 육가공 업체도 대체육 시장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지난 달 식물성 대체육 시리즈인 '고기대신' 브랜드를 선보이며 치킨, 돈까스 등 대체육 제품 6종을 선보였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 신제품 2종을 출시했으며, 롯데푸드는 지난해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까스' 2종을 선보였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식물성 패티와 빵, 소스로 만든 햄버거 '미라클버거'를 내놨다.

 

정부도 개발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물성 대체육과 배양육, 식물성 계란 등과 같이 기존에 없던 식품을 만들거나 인공색소·감미료를 천연성분으로 대체하는 분야'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축산부 사업을 수주해 대체육을 개발 중안 삼육대학교 신경옥 교수는 "식품성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햄버거 패티 및 소시지뿐만 아니라 계란을 대체하는 식물성 달걀까지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식품기술 R&D를 집중 지원하고, R&D 비용 세액공제 대상 확대를 통해 민간 분야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칼로리 줄이고 맛은 그대로

 

바이러스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도 식품업계 큰 영향을 미쳤다. '확찐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며 다이어트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나트륨과 당, 지방함량을 줄인 '로우 푸드'(LOW FOOD)를 앞다퉈 출시했다.

 

한성식품은 치자와 미역, 양배추 등을 활용한 웰빙 김치를 내놨다. 대상 청정원은 국산 구운 천일염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20% 낮춘 '건강한 아보카도유 재래김'을 선보였다.

 

음료도 당분을 낮췄다. 코카콜라는 최근 저칼로리 과즙 스파클링 음료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청포도 칼로리 10' 새로 출시했다. 이 음료수는 이름 그대로 350ml 용량 기준 10kcal밖에 되지 않는다. 코카콜라 측은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계속 있어왔다"며 "상큼함과 짜릿함은 살리고 칼로리는 낮춘 제품으로 가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식품의 '베지밀 에이스 저당두유'는 설탕 대신 벌꿀에서 유래한 팔라티노스 성분을 사용하여 당을 낮췄다. 1팩(190ml)당 4g 이하의 저당일 뿐만 아니라 칼슘, 비타민D 등 건강한 영양성분을 갖춘 제품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사조대림의 '사조안심 닭가슴살 후랑크'는 100% 국내산 닭가슴살을 활용하여 지방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의 요소를 늘렸다. 동원F&B '리얼 롱 맛살' 2종은 청정해역에서 자라 게살과 랍스터 살을 넣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이어트 관련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다노샵의 식품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온라인 몰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그릭 요거트'는 꾸덕꾸덕한 질감으로 가공돼 온도를 달리하면 잼이나 아이스크림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이 팔린다. 이런 식품들이 주를 이루는 다노샵의 경우 지난 2014년 오픈 이후 지난 6년간 연평균 220% 이상씩 매출이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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