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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모셔라" 러브콜 보내는 이통사, 안방 차지하는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이통3사 CI.

"넷플릭스를 모셔라."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 모시기에 돌입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요가 늘어나며, 넷플릭스가 가입자 확보에 강력한 유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방에서도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LG유플러스와 인터넷TV(IPTV) 독점 제휴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KT도 향후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제휴를 검토·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는 그간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가입자가 45만여명이 늘고, IPTV 매출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유료방송 가입 유형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 분석'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지난해 52%로 늘었다. 두 명 중 한 명 꼴로 OTT를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 또한 셋톱박스를 통해 넷플릭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OTT 서비스를 통해 셋톱박스 판매도 증가, 이용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 실제 딜라이브는 넷플릭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고, CMB 또한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편의를 위해 최근 넷플릭스에 캐시서버를 요청키도 했다.

 

이 같이 넷플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넷플릭스와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늘어난 니즈에 맞춘 당연한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활발해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디어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이용자 확보에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특히 IP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추세는 넷플릭스가 1020세대뿐 아니라 4050세대까지 이용이 확대된 상황을 반추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 디바이스로 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치 않은 중·노년층도 IPTV를 이용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크고 편하게 즐기고 싶은 니즈가 늘어났다는 것.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자 유지 및 확대에 넷플릭스 제휴가 바람직한 결과이고 경쟁자를 견제하는 심리도 있을 것"이라며 "4050세대 또한 넷플릭스를 보려는 니즈가 늘고 자녀들이 좋아하면 유인효과가 될 수도 있어 B2B 계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향후 안방에서도 커다란 스크린으로 넷플릭스를 보는 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공룡의 힘이 커져 국내 사업자와 역차별 이슈가 더욱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넷플릭스와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송 중이더라도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워로 SK텔레콤 또한 넷플릭스와의 협상 길을 막아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망 이용대가 문제 등 넷플릭스 관련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들도 산적해있다"며 "국내 사업자 역차별 이슈는 대응이 필요하지만 넷플릭스의 콘텐츠 영향력으로 종속성이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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