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제품 체험, 대리점 방문 등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SNS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개최 예정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언팩에서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폴드2', '갤럭시 워치3'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미국에서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연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는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 3000여 명이 모인 바 있다.
온라인을 통한 제품 알리기에도 한창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인 스페이스 줌, 초고화질 센서, AI 카메라, 8K 동영상 촬영 등을 짧은 영상을 직원이 앞에서 설명해주는 위치에서 제작해 친밀감을 높였다.
온라인 전용 구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Z 플립'과 '갤럭시 A51 5G'를 구매할 경우 할인 쿠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구매 쿠폰, 유튜브 프리미엄 4개월 무료 이용권,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 3개월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인도 시장에서는 페이스북과 협력해 인도의 8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등 온라인 판매 수요 대응을 위해 움직였다. 이를 통해 인도의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은 SNS를 통해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판매까지 진행한다.
LG전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에서 각각 온라인 공개행사를 열었다. 각 법인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LG K41S', 'LG 51S', 'LG K61' 등 LG K시리즈 출시에 맞춰, 온라인 공개행사를 실시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인 줌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질의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한 행사에는 약 100여 명의 현지 기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LG 벨벳 공개 행사를 온라인 패션쇼 형태로 선보였다. 패션모델의 런웨이, 유명 유튜버의 LG 벨벳 소개 영상 등으로 구성된 행사는 총 23분 분량으로 진행됐다.
또한 LG 벨벳의 디자인과 컬러 구현 기법을 소개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진행해 국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SNS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 직원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LG 벨벳에 대한 첫인상과 사용감을 묻는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언택트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비대면임에도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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