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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극복 경험이 자산"

구현모 대표가 세미나 참석한 국내 벤처 캐피탈 경영진들과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무대 전면 패널석 오른쪽부터 미래과학기술지주 김판건 대표, KT 구현모 대표,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LSK인베스트먼트 천민정 심사역. / KT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이 큰 자산이다."

 

KT의 새 수장 구현모 대표가 21일 국내 젊은 벤처 투자자들과 함께 한 세미나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기업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공급망, 직원안전, 수요급감, 직장폐쇄 등 비상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코로나 이후 확산되는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페테리아서 샌드위치 세미나…"코로나19로 디커플링 본격화"

 

KT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니뮤직 사옥 카페테리아에서 샌드위치 등의 간단한 식사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구현모 대표는 KT CEO 취임 이후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폭넓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도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젊은 벤처 투자자에게 ICT기업 전문 경영인으로서 견해를 공유하고 업계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을 듣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의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구 대표는 "코로나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과 1997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특정 국가나 산업이 세계의 경제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장비인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주요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도 불가피하게 특정 고객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상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현모 대표 "코로나 이후 새 사업기회"…바이오·헬스·AI 강조

 

구 대표는 코로나 이후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했다.

 

일례로 기존에도 화상회의나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특정 교과목은 전국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으며, 간단한 의료 처방의 경우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도서산간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편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헬스 관련 사업도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연장선상에서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있다고 첨언했다. 구체적으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 개척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며 "코로나로 위상이 격상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험으로 바뀐 사회와 시장의 요구를 민첩하게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현모 대표는 KT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협력을 도모하는 등 변화와 혁신을 리딩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최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해 ICT기반 방역시스템 연구에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손잡고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 공모전 '포스트코로나 AI 챌린지'를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며, 오는 22일 최종 30개 팀을 선발해 발표할 계획이다. 우수 알고리즘 모델링 아이디어는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GEPP의 기능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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