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2.08(2015년=100)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지난 2월(-0.3%)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대비로는 1.5% 급락했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저유가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4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20.39달러로 3월(33.71달러)에 비해 39.5%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내렸다. 공산품 물가는 경유(-23.6%)와 휘발유(-34.1%) 등 석탄 및 석유제품(-22.6%), 화학제품(-2.2%)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물가도 0.1% 내렸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참외(-24.8%), 호박(-48.6%) 등 농산물은 1.5% 하락했지만 돼지고기(9.9%), 쇠고기(6.3%) 등 축산물 가격은 상승한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정보 통신 및 방송 서비스는 0.2% 내렸지만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0.3%, 운송 서비스는 0.2% 올랐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원재료(-14.3%), 중간재(-1.6%)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도 공산품(-1.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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