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첫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A클래스 세단.국내에는 A220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4000만원 안팎이다. 국산 준중형과 비교하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삼각별' 세단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A220 세단을 직접 타봤다. 서울 시내와 자유로 등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약 300㎞ 구간이다.
A220 세단은 전장이 4550㎜로 현대차 아반떼(4650㎜)보다 작다. 그러면서도 휠베이스가 2730㎜로 아반떼(2720㎜)보다 길다. 그만큼 실내 공간을 잘 뽑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1열과 2열 탑승감은 기대 이상이다. 전폭이 1795㎜에 불과해 2열에 3명이 타기에는 다소 좁긴 하지만, 4명이라면 덩치가 있는 성인이라도 충분하다. 인조 가죽 시트도 벤츠의 대형 세단에 비할 수 있을 만큼 안락했다.
이 작은 차가 럭셔리 브랜드 '벤츠' 임을 각인케 해주는 부분은 단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와이드 스크린 콕핏을 그대로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시인성도 크게 높였다.
조작도 새롭다. 디스플레이는 물론 터치 스크린, 스티어링 휠 버튼도 일부를 터치식으로 만들었다. 전후좌우 버튼 대신 손가락을 사방으로 쓸어서 조작하는 방식이다. 왼쪽 버튼을 위아래로 쓸어서 계기반 디자인을 바꿀수도 있는데, 운전자 취향에 따라 속도계나 엔진 회전, 디지털 방식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벤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차세대 M260 2L짜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7단 DCT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이 190마력, 최대토크도 30.6㎏·m에 달한다. C클래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가속 능력은 시내와 고속도로 어디서나 수준급이다. 공차 중량이 1500㎏에 가까워 출발이 다소 늦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오히려 고속에서는 동급 모델 비교해 훨씬 안정적으로 달릴 줄 알았다. 같은 모델인 A클래스 해치백보다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정도다. 전륜구동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선택할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이탈 방지(LFA)를 사용할 수 있다. 차선 유지를 해주지는 않아서 자율주행으로 쓰기는 어렵지만 안전 운전에는 큰 도움을 준다. 사각 지대 경고와 교통 표지판 인식 기능도 있다.
내장 내비게이션 부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필수적으로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야하는데,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아 이따금 연결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칼럼식 변속기도 선호도가 갈리는 부분이다. 벤츠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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