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완성차 5개사의 4월 내수판매량은 내수 14만5141대, 해외 19만680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코로나19 악재로 50%가까이 감소하는 등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5만90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6.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어든 7만1042대를 판매하며 선방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70.4% 감소한 8만8037대로 주저앉으며 전체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9% 증가한 5만361대를 기록했다.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9270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 판매량은 54.9% 감소한 8만3855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만308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다만 신차 XM3의 흥행으로 국내 판매는 78.4% 증가한 1만1015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72.5% 감소한 2072대를 각각 나타냈다.
쌍용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6813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대비 46.4% 감소했다. 내수는 6017대로 41.4% 줄었고 수출은 796대(반조립제품(CKD) 포함)로 67.4% 감소했다. 쌍용차는 시장 수요가 더 위축된 데다가 해외 부품공급 차질로 인해 순환휴업을 한 영향으로 판매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에 빠지면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2만87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내수는 67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은 2만20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대표적으로 쉐보레 스파크와 올해 초 출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131대, 1757대 판매되며 내수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내수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코나(HEV, EV 제외)와 투싼, 싼타페 등을 이달 8일까지 출고 시 30만원을 할인해주는 SUV 혜택을 제공하며 기아차는 5월 카니발 구매 시 최대 310만원을 할인해주는 RV 혜택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더 뉴 아반떼(신형 제외)와 아이오닉HEV/PHEV 등을 구매할 때 금리 4.5~5.0%의 표준형 할부를 이용하면 초기 할부금을 회사가 대신 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36개월은 원금의 4%, 48개월과 60개월은 각 3%를 지원한다.
내수 확보가 시급한 쌍용차는 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를 할인한다.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이 대상이며 3월 이전 생산분은 10%, 4월 생산분은 8%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선수금 20% 납부 시 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36개월 이용 시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국내 최장 10년/10만㎞ 보증기간 및 블랙박스, 프리미엄 틴팅으로 구성된 패키지도 무상 제공된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달 프로모션을 연장하는 한편 의료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마련해 내수 확대에 나섰다.
한국지엠은 의료업계 및 택배업계 종사자, 공무원과 다자녀, 다문화, 신혼 부부, 교사, 교직원을 대상으로 20만~30만원을 특별 지원하며 르노삼성은 의료기관 종사자, 공무원, 교직원, 호국보훈자를 대상으로 50만원 할인의 특별 혜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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