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해도 차량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국산차와 수입차,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두고 고민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친환경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서 전기차, 수소차,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모델까지 다양하다. 완성차 업체들도 친환경 모델과 뛰어난 연비를 갖춘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의 장점만을 합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장단점을 알아봤다.
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PHEV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오토살롱을 열였다. BMW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의 핵심 모델로 준비하고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다. BMW는 올해 PHEV 2종과 순수 전기차 3종 등 전동화 라인업을 5종 추가할 방침이다.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MW가 친환경 모델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PHEV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차 모터를 탑재, 두개 동력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슷한 방식이다. 다만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충전소켓을 적용해 외부 충전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가 저속 구간에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내연기관 엔진을 구동하는 것과 달리 PHEV는 순수 전기만 이용해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가깝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PHEV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순수 전기차의 한계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전기차에 비하면 PHEV의 전기 주행가능거리는 10분의 1 수준으로 짧지만 뛰어난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는 모터 주행으로 이용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엔진 주행으로 변경하면 스스로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한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한 5시리즈 기반의 PHEV 530e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9㎞로 긴 편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운전자들의 일 평균 주행거리인 39.2㎞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내 직장인들이 출퇴근시 배터리만으로 충전할 수 있다.
BMW PHEV 모델에는 BMW의 첨단 배터리+모터 시스템인 'e드라이브'가 적용돼 있다. e드라이브는 BMW만의 주행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BMW에 따르면 530e로 서울 명동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214㎞를 달릴 경우 드는 비용은 총 1만3380원에 불과하다.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30i가 같은 거리를 갔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 2만41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를 1년으로 비교하면(1년의 3분의 2인 240일 운행 가정) 530i에 비해 514만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내연기관 엔진의 낮은 연비와 낮은 저속 토크와 유지비용 부담, 순수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 높은 충전소 의존도 등 두 모델의 단점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덕분에 수입 PHEV의 경우 효율보다는 성능 보완에 중점을 둬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지만 차량 구매 후 5년간 이용할 경우 유지비 등에서 오히려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저공해 차량으로 분류되어 혼잡 통행료 감면, 공영 주차장 50%, 전국 공항 주차장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받는다.
BMW는 그동안 수입차의 문제로 지적된 사후 서비스(AS)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BMW는 AS와 관련해 전국 59개 서비스센터에서 단계별 정비가 가능해 차량 관리에도 고객의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PHEV 스포츠카 i8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어 2018년에는 X5 xDrive40e, 330e, 740e 등 3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2019년에는 고성능 PHEV 스포츠카의 컨버터블 모델인 i8 로드스터와 신형 5시리즈의 PHEV 모델인 530e, 7시리즈의 PHEV 모델 745e/745Le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X3 xDrive 30e를 새롭게 선보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시장이 순수 전기차로 완벽하게 전환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가장 유효한 기술은 PHEV"라며 "2023년까지 다양한 PHEV 라인업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MW의 PHEV 모델은 전비(전기연비)가 3.4㎞/㎾h로 경쟁 모델의 평균 전비인 2㎞ 초중반대보다 뛰어나다"며 "(친환경차와) 가격 차이는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분석하면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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